혈중 지질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심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고지혈증이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각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살인자’라고도 불리죠. 오늘은 고지혈증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은 총 콜레스테롤, LDL(나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높은 상태 또는 HDL(좋은 콜레스테롤)이 낮은 상태를 포함합니다. 이 중에서도 LDL이 많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고지혈증 기준 수치
-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하 (남성 기준)
- 중성지방: 150mg/dL 이상
고지혈증의 주요 증상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일부에서 다음과 같은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쉽게 피로해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근육에 산소 공급이 줄어 피로감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2. 가슴 통증(협심증)
동맥경화가 심해진 경우,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흉통이나 압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다리 저림, 무거움
말초혈관이 막히면서 손발이 차거나 저리고, 걷기 힘든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4. 황색종
눈꺼풀, 손등, 팔꿈치 등에 노란색 지방 침착물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고지혈증의 외적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
- 지방,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
- 운동 부족
- 과음, 흡연
- 비만, 복부비만
- 가족력(유전적 고지혈증)
- 기저질환(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고지혈증 관리법 – 실천 가능한 5가지 습관
1. 지방 섭취 조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LDL 수치를 높이고 HDL을 낮추는 주범입니다.
주의 음식:
- 삼겹살, 튀김, 패스트푸드, 마가린, 과자류
추천 대체: -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 올리브오일, 견과류
2.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식이섬유는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혈중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추천 식품:
- 귀리, 보리, 콩, 채소, 과일(특히 사과, 배, 자두)
3.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운동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중성지방을 낮춰줍니다.
추천 운동:
-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조깅 (주 3~5회, 30분 이상)
4. 음주와 흡연 줄이기
알코올은 중성지방을 높이고, 흡연은 HDL을 감소시켜 혈관을 더욱 손상시킵니다. 금주와 금연은 고지혈증 관리의 핵심입니다.
5. 체중 관리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고지혈증의 핵심 원인 중 하나입니다.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혈중 지질 수치도 비례하여 높아지므로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는 언제 필요한가요?
생활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치가 개선되지 않거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스타틴계 약물 등의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단, 약물 복용 시에도 식단 및 운동은 필수입니다. 약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고지혈증은 나이가 들어서 생기나요?
→ 나이가 들수록 위험은 증가하지만, 30대부터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조기 예방이 중요합니다.
Q. 기름기 없는 음식을 먹으면 괜찮은가요?
→ 단순히 기름기만 줄이는 게 아니라, 총 열량, 당류, 가공식품도 함께 줄여야 합니다.
Q. 공복혈당이 정상이면 괜찮은가요?
→ 아닙니다. 고지혈증은 혈당과 별개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지질 수치 확인이 필요합니다.
결론 – 지금부터 시작하는 혈관 건강
고지혈증은 조용히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질환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기보다, 지금부터라도 식습관, 운동, 생활습관을 점검하세요.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깨끗한 혈관은 곧 건강한 삶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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